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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니

그리운 시절

그리운 시절   


                    / 윤 현 산   
   
친구여!    
  
너희들과 동심에 세계에서 
뛰어놀고 사과처럼 풋풋하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    
   
딱지가 많은것이 부자인듯   
밥 안먹어도 배불렀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고 
  
선생님은 절대자이며,  
그 안에서 우리 웃고 울던  
시절이 그리워 지는구나.    
   
황순원씨의 소설 "소나기"같은  
운명의 소녀를 기다리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며 

난 세상에 주인공이며, 나를 중심으로    
이 세상이 돌아간다는 착각에 빠졌던    
그 시절이 그립고...... 그립다.     
   
무덥던 여름날 비가 내린후  
고인물에 첨벙 첨범 물장구치던 
그 시절이 그립고 

설날이 다가오면 설빔을 입고 
모델인양 우쭐대던 
그 시절이 그립다. 
  
시내 롤러장에서 울려퍼지던  
팝송을 듣고 흥얼거리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때 그 시절이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그때 그 시절이 마음 아프도록 그립다. 

지금은 가슴속에 추억이 되어버린 
그때 그 시절이 눈물 나도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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