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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니

재미로 읽는 여자들을 부르는 호칭들의 어원


상식수준에서 보셔도 되고 그냥 재미로 보셔도 좋을 여자를 부르는 호칭들에 대한 글입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 남녀의 성으로부터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지요

여자들은 결혼전에는 계집애(기집애), 가시나, 간나, 아가씨, 소녀, 처녀, 숙녀 로 호칭되다

결혼후에는 아내. 아주머니(아줌마). 여편네. 부인,마누라 등으로 바뀌게 되지요

그러다 할머니가 되면서 생을 마감하게 되나봐요


계집애는 어원상 ‘집에있는 아이’ 라는 뜻이라 하는군요

그리고 가시나(내)’의 어원은 두 가지 설이 있어요 

첫째는 신라시대 화랑제도에서. 화랑을 ‘가시나’라고 했대요 

‘화랑(花郞)’에서 ‘화(花)’는 꽃을 뜻하는 옛말인 ‘가시’이고, ‘랑(郞)’은 ‘나’의 

이두식 표기이므로 ‘가시나’는 ‘꽃들’이란 뜻이지요 

화랑은 처음엔 처녀들이 중심이 돼 조직됐기에 ‘가시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가시’는 15세기까지 ‘아내’의 뜻으로 쓰였으며, 여기서 나온 말이 ‘가시버시’이지요 

둘째로 ‘가시나’는 ‘가시내’라고도 하는데, ‘가시내’의 옛말은 ‘갓(가시)나’래요 

아내를 뜻하는 ‘가시(妻)’에 아이를 뜻하는 ‘나(胎生)’가 합쳐진 말이라고 하는군요 

즉, ‘각시(아내)로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간나' 라는 말은 계집아이의 방언이지요

함경도와 평안도 사투리인데 북쪽에서는 간혹 간나새끼라고도 쓰는데

간나에 새끼가 붙으면 욕이 된다 하네요


또 '아가씨'는 아기의 씨를 받을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성인 미혼녀를 말함인데

아가씨라는 말은 근대에 만들어진 말이래요

조선시대에는 아기씨(월인석보. 세조시 문헌), 아기시(계축일기, 한중록 등) 등으로

나오고 있는데 조선시대에 아비가 현재 아빠로 된것과 비교되지요. 아빠도 근대에 많이 쓰는 

말이지요. '아가'는 '악아'로 '악'은 새악시>색시의 '악'과 비교되지요 

6,70년대에는 '아가씨'라는 말이 술집아가씨로 통용되기도 해서 아가씨라는 말을 싫어하기도 했어요 


소녀(少女)는 여성 어린이 또는 청소년을 말하지요

처녀(處女)는 결혼하지 않은 성년 여자를 뜻하고 처자(處子)라고도 하며 배우자없이 

혼자 사는 여자를 독신녀(獨身女)라고 하는데 처녀는 생물학적으로 성교를 하지 않아 

처녀성을 간직한 여자를 구별해서 부르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숙녀(淑女)라는 말은 요조숙녀(窈窕淑女)라는 말에서 나온 말이지요 

착하고 곧고 맑은 여자를 (요조숙녀)라 하는데 

‘요조숙녀는 군자의 짝이 되기에 좋다’라고 했어요


아주머니는 아기의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성인 기혼녀를 말함인데

아줌마는 아주머니의 준말이라고 하네요

‘아내’라는 말은 원래 ‘안해’였다 하는군요 ‘안’은 ‘밖’의 반의어이고, 

‘-해’는 ‘사람이나 물건을 말할 때 쓰이던 접미사’이지요  

그 뜻은 ‘안 사람’이란 뜻이구요 

그래서 지금도 ‘안사람’ 이란 말을 쓰고 있어요 

거기에 비해서 남자는 ‘바깥 사람, 바깥분, 바깥양반’ 등으로 쓰고 있구요 

‘부부’를 ‘내외’라 하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지요

흔히 ‘남편’의 상대어로 ‘아내’를 생각하지만 본디 남편의 상대어는 ‘여편네’였어요


‘여편네’는 한자어이지요. ‘여편’에다가 ‘집단’을 뜻하는 접미사 ‘-네’를 붙인 것인데

간혹 남편의 ‘옆’에 있어서 ‘여편네’로 알고 있는 분도 있으나 ‘남편’과 ‘여편’을 보면 

그 뜻을 알수 있어요

또 ‘옆편네’가 ‘여편네’가 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여편네’와 ‘남편’은 서로 대립되는 말인 것이지요


또 처(妻) 또는 부인(婦人 ; 지어미)이라고도 하는데 아내, 마누라, 또는 부인(婦人)은 

결혼한 남성 배우자가 상대 여성을 일컫는 말이지요 

남의 아내를 말할때는 부인(婦人)으로 부르고 남에게 자신의 아내를 말할 때는 

처(妻), 아내, 집사람, 지어미로 부르고 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와이프'(wife)란 영어 호칭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그러나 남편을 '허스밴드'(husband)라고 부르지는 않아요

처(妻)는 옛 한문에서 따온 한자 '아내 처(妻)'이지요 

즉 '처'란 아내라는 뜻이구요


지어미(부인)와 지아비(남편)이란 말은

아내는 남편을 자기 아버지 섬기듯 어려워 할 줄 알아야하며

남편은 자기 아내를 어머니 모시듯 공손해야 한다

또한 남편은 아버지처럼 아내를 보살피고 

아내는 남편을 아들처럼 보듬어 주어라..라는 의미로

옛날 어르신들이 그런 이름을 붙여주신 것이라 하는군요


그럼 ‘마누라’는 무슨 뜻일까요? 

지금은 남편이 다른 사람에게(그것도 같은 지위나 연령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아내를 지칭할 때나 또는 아내를 ‘여보! 마누라 하고 부를 때나 

다른 사람의 아내를 낮추어 지칭할 때(예를 들면 ‘주인 마누라’ 등) 쓰이고 있어요 

원래 ‘마누라’는 ‘마노라’로 쓰였는데 ‘노비가 상전을 부르는 칭호’로 

또는 ‘임금이나 왕후에게 대한 가장 높이는 칭호’로 사용되었던 것이라 하는군요 


그런데 왜 이것이 아내의 호칭으로 변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수는 없지만 

남편을 ‘영감’이라고 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 ‘영감’은 ‘정삼품 이상 종이품 이하의 관직’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 것이었지요 

오늘날 판사나 검사를 ‘영감님’으로 부르는것도 이것은 옛날 그 관원들의 등급과 

유사하여 부르게 된 것이지요  

옛날에는 남편보다도 아내를 더 높여서 불렀던 보양이에요 

남자는 기껏해야 ‘정삼품’으로 생각했는데 아내는 ‘왕이나 왕비’로 생각했으니까요 

이렇게 해서 ‘마누라’와 ‘영감’은 대립어가 된 것이지요 


그런데 옛 시대에도 요즘과 마찬가지로 부부의 나이가 중년을 넘어서게 되면 

집안에서 아내의 위치가 올라가게 되었지요 

그래서 ‘여편네’나 ‘아내’라는 말이 ‘마누라’로 달라지게 되었구요 

‘마누라’는 원래 높이는 말이었기 때문에 나이가 지긋한 아내를 존중하여 일컫거나 

다정하게 부를때 쓰는 호칭어로 사용되어 왔었어요


그러나 현대에 와서 ‘아내’나 ‘마누라’의 쓰임은 완전히 달라졌지요 

‘안해’가 ‘아내’로 변하면서 ‘아내’라는 말에는 더 이상 여성 비하의 뜻이 남아있지 않아요 

또 ‘바깥주인’이라는 말도 ‘남편’으로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하늘같은 이름인 ‘마누라’는 어찌된 영문인지 아내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변하게 되었지요 

물론 나이가 지긋한 자기 아내를 ‘마누라’라고 부르는 것은 별 문제될 것이 없지만 

남의 아내를 가리켜 ‘마누라’라고 하는 것은 삼가야 될것 같아요


그리고 '마누라'에 대한 해학적인 이야기로

아주 먼 옛날 경상도 청년이 장가를 갔는데 

첫날밤... 신랑이 깨끗이 씻고 먼저 눕고 ... 

색씨가 옆에 와서 눕기를 기다려도...

수줍어서 그런지 도대체 옆에 와서 누울 생각을 안하고 있어

신랑은 애타는 시간만 보내고 있다가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신랑이 벌컥 성을 내며

큰! 소리로.....


퍼뜩 와서! ...  마! ~ 누~ 으 ~ 라 ~

마!~ ~ 누 ~ 라 ~ 했는데

이때부터 '마누라' 란 말이 전래가 되어 

마누라는 신랑옆에 마 ~ 누워야 한다는  속설이 생기면서

"마누라" 라는 단어가 탄생 되었다는 재미있는 야설같은 이야기도 있어요


[출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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