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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니/새로운소식

화제가 되고 있는 고 장진영이 남긴 말들과 나의 생각들

35 나이에 고인이 된 연기 실력파 배우 장진영이 오늘 9월 1일 위암으로 1년 남짓 투병하다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녀의 12년 연기 생활중에 언론과 인터뷰 하면서 남긴 "명언"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언론에 보도된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어차피 연기는 외로운 거다. 혼자 할 수밖에 없다. 누구한테 의지한다고 해도 대신 할 수 없는 일이다. 어차피 혼자 해나갈 일이라고 생각하면 다시 힘이 생겨난다"(영화 '청연' 출연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기 뿐아니라 인생의 많은 일들이 어차피 혼자 해 나가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연구 개발도 그렇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내 우울증 치료제가 연기인 듯 하다. 배우라는 삶이 나에게 준 많은 것들 중, 재미있고 풍요럽게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준 것이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200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배우도 아니고 우울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역을 연기해 본다고 하는 것은 참 재미날 것 같기는 합니다. 제대로 역지사지 해보는 것이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연기를 통해 많은 인물들을 끊임없이 이해하고, 인간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말는 과정에서 내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영화 '청연'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지사지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는 한자성어)를 통해서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세상을 포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사랑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이번 영화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진심으로 대해줬는지 반성도 많이 했다"(영화 '국화꽃 향기'촬영 당시 인터뷰에서)
사랑이라고 하는것이 같이 하고 있을때 보다는 잠깐 떨어져 있을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 지 알게 해줄때 정말 "얼마나" 사랑했었나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 잘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한 것이 너무 없으니, 하고 싶은 것도 많다. 'G.I. 제인'같은 액션영화의 주인공도 해보고 싶다. 편한 것, 이미 해본 캐릭터는 싫다. 또 다른 나인 '섹시한 여자'도 영화 속에서 만나보고 싶다"(2002년 영화 '오버더레인보우' 출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있는 비슷한 역할을 찾아서 더 잘할려고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정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거듭 달라지고 싶어하는 모습 - 정말 감동적입니다.

"평소 결혼에 대해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좋은 사람이 생긴다면 빨리 결혼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2007년 SBS드라마 '로비스트' 출연 당시)
결혼이라도 해서 달콤한 신혼 생활도 해보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혼자 남아야 하는 배우자에게는 큰 상처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예쁘게 나온 장진영 사진 한장 다시 보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나라에서 못다 이룬 꿈을 다 이루시길...

[출처: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90116371629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