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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니

꼴찌 채용 기사를 보고서

조금 전에 "꼴찌"한 고위 공무원 (교육과학기술부 국장 - 얼마나 높은 직책인가요? 4급쯤 되나요?) 직원의 딸을 합격시킨 공기업의 이사가 전격해임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내용을 살펴 보니 너무 심각해서 어안이 벙벙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첫번째로 신/문/방/송/ 전공자는 지원자격이 없었는데, 친구의 딸이 신문방송학과를 나왔기에 채용공고를 변경했답니다. 아니 공기업 공개채용의 지원자격을 그냥 바꿀수 있는 "이/사/" -- 참 대단하십니다. 간이 큰건가??

두번째로 직접 심사위원장을 맡아서 친구 딸에게 "만점"을 줘서 서류전형을 통과 시켰답니다. 과연 만점옆에 어떤 "언급"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외모단정해 보임) 설마 친구딸이라서 라고는 안썼겠지요.

세번째로 친구 딸이 필기시험에서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답니다. 제가 친구에게 만약 부탁하더라도 실력이 그 정도로 없으면 미안해서라도 말을 안꺼낼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사규정을 바꾸어서 합격자를 전공별로 몇명 이렇게 제한 했답니다. 이유는 인재를 골고루 등용하겠다는 것이 랍니다.

네번째로, 이와 같이 어처구니 없는 규정을 억지로 만들고 "ㅈ*라ㄹ" (말이 험악해져서 죄송)을 해도 합격이 불가능해지자, 정상적인 방법으로 합격한 사람을 불합격시키고 그 자리에 친구딸을 합격시켰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렇게 해서 합격한 친구 딸이 수습과정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지적하면서 백모씨의 말들이 모두 변명이라고 말했답니다. 

백모씨라느 이분, 지금 해직되었답니다. 형사처벌은 받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취직을 부탁한 친구는 현재 대기발령상태라고 합니다.

친구분의 딸은 이 사실을 몰랐겠지요?

아래 사진은 "꼴찌 동경대 가다" 라는 만화에 나오는 한 컷입니다. 제발 그 꼴찌, 지금은 각성해서 열심히 다시 공부해서 실력으로 입사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http://pds8.egloos.com/pds/200802/09/37/jjjj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