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핫이슈

혹시 70억원짜리 길거리 바이올린 연주 들어보셨나요?

다음 카페에서 보고서 너무 재미나고 신기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성신여대의 피호영 교수님께서 70억원짜리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해서 기사 제목이 그렇게 붙여졌다는 군요.

아래 내용은 벤쿠버 유학생 매니아 카페에서 펌글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가 지하철역에서 45분간 바이올린을 연주해 1만6900원을 벌었습니다. 2일 오전 8시45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에서 성신여대 피호영 교수가 청바지와 셔츠차림으로 바이올린을 꺼내들었던 것. 피 교수는 현장에서 SBS 드라마'모래시계'의 주제음악(혜린의 테마)으로 유명한 파가니니의'바이올린 소나타 제12번'을 시작으로 엘가의'사랑의 인사', 사라사테의'로만사 안달루사''지고이네르바이젠', 마스네의'타이스의 명상곡', 바흐의'무반주 소나타 제1번'등을 연주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리의 악사로 분장한 피 교수는 1978년 서울예고 3학년 때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했으며 서울대 졸업 후 서울시향 수석 주자를 지냈습니다. 파리 음악원을 졸업한 후에는 코리안 심포니 악장((樂長)을 역임했고, 현재 비르투오조 4중주단, 하늠체임버 단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2002~2004년에는 '슈퍼 월드 오케스트라'에 유일한 한국인 단원으로 참가했습니다. 1999년부터 매년 여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음악제를 위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수석급 주자들로 결성된 '오케스트라 드림팀'입니다.

이번 깜짝 연주회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은 워싱턴포스트 선데이 매거진의 4월8일자 커버 스토리.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39)이 1월12일 워싱턴 랑팡 지하철 역에서 출근길 시민들 앞에서 '거리의 악사'로 변장해 45분간 32달러를 벌었다는 기사입니다. 그후 런던 워털루 역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 타스민 리틀이 비슷한 실험을 했습니다. 1000명의 행인 가운데 8명이 발걸음을 멈췄고 리틀은 14파운드 10실링(약 2만 5000원)을 벌었습니다.

이날 연주된 바이올린은 1717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엑스 알반 베르크'(시가 약 70억원). 알반 베르크 4중주단 멤버가 쓰던 것이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연주에 2분 넘게 발길을 멈추고 서서 한 곡이 끝날 때까지 서서 음악에 귀 기울인 사람은 5명.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만 보고 바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45분간의 연주가 끝난 후 피 교수는"바로 코앞에 사람들이 왔다갔다 해서 처음엔 긴장했는데 금방 적응이 되었다"며 "무대에서 연주할 때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말했는데요.

또 "생각보다 음향이 좋았고 많이들 쳐다봐서 흐뭇했다. 파가니니 소나타는'모래 시계' 테마 음악으로 쓰여서인지 반응이 좋아 세 번이나 연주했다. '모래 시계'를 연주할 때 지폐가 많이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모래 시계' 주제음악이 연주될 때는 이 음악을 흥얼거리면서 지나가는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원래 기타 반주로 연주하는 파가니니 소나타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피씨가 아직 무대에선 한번도 연주하지 않은 곡입니다.

[출처: 다음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