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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좋은생활도움글

내가 다시 아이를 기르면 다르게 할 20가지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글이라 생각됩니다



아이 양육은 정신없다.

레고에, 장난감에 피곤에, 까먹기에 생일잔치에, 집안 일에.. 깨끗한가 싶으면 금방 지저분해져 있다. 엄마들은 끊임없이 노력할 뿐, 완벽이란 달성 불가능이다. 나는 5섯명의 아이를 기르면서 정말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고 또 했었다. 5명을 기르며 나만의 전략, 계획을 세우고.. 가족 여행도 많이 다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5명을 다 기르고 나니... 다시 또 기른다면 다르게 할 것들이 꽤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배운 육아 지식들을 다른 맘분들이 활용했음 하는 바람에 정성스럽게 정리해보았다. 물론 이 팁들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각 가정마다 환경과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참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 나는 그렇게 많은 장난감을 사지 않을 것이다. 
You don’t need to buy so many toys.
장난감은 집안을 어지럽히고 정신사납게 하는 1위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만, 골라서 사자. 장난감이 많다고 아이 교육에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욕심만 늘게 할 뿐이다. 웬만하면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고,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주거나, 집안 물건을 아이 장난감으로 변신시켜 활용하자 (예를 들어 화장품 다 쓰고 가벼운 병은 아이 장난감으로 활용)

2. 좀 더 많은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것이다
Consider taking a few more pictures and videos.
각 나이별로, 성장하는 단계별로 더 많은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것 같다. 아이가 커가면 어릴 때 모습이 정말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 때 더 많은 사랑을 해줄 껄.. 하고 아쉬움도 든다. 아이의 사진과 비디오는 모바일과 디지털 기기가 있기 때문에 틈만 나면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기록하자

3. 청소는 좋은 것이다. Cleaning is good.

돌이켜보면 에너지가 없다는 핑계로 어질러진 채로 대충 놔둔 적이 많다. 하지만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세균박멸 등 먼지 제거 등 좀 더 열심히 청소하고 깨끗하게 했으면..하는 바람이 확실히 남아있다. 아이 어릴 때 생각해보면 집안은 항상 정신없고 어질러진 기억만 가득하다. 아쉬움이 있다. 

4. 그 많은 쿠키들과 케익들은... What’s with all the cakes and cookies?
아이들 먹인다고 너무 많은 쿠키와 케익들을 굽느라 법석이었다. 하지만 달달하고 아무리 홈메이드라고 해도 밀가루로 만들어진 쿠키와 케익은 아이 건강에 큰 도움이 안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먹였을 것 같다.

5. 양말과 옷들을 그만 산다. Stop buying more socks and clothes
나도 모르게 아이 옷과 양말을 항상 자주 샀던 것 같다. 나중엔 넣어둘 곳이 없더라. 있는 것 또 신기는 것으로 충분했다. 

6. 아이에게 용돈을 주고, 자신의 돈을 조금씩 관리하도록 했을 것이다 Give them allowances, even in small amounts, and help them build budgets.
이건 중요한 교훈이다. 자기 돈을 자기가 관리할 수 있는 힘을 어렸을 때 부터 길러줬어야 한다. 용돈을 조금씩 주고, 돈의 소중함, 아껴쓰는 것의 중요함을 좀 더 철저하게 가르쳤을 것 같다. 

7. 식물을 기른다. 자연을 더 가까이 한다 Plant gardens.
아이 기르느라 정신없는 핑계로 자연을 가까이 하지 못했고, 갓 기른 신선한 음식들을 잘 먹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직접 상추나 고추도 길러서 먹고 자연을 좀 더 접했을 것 같다.

8. 아이에게 하늘, 자연, 나무, 새 등 좀 더 많이 알려주고 가르쳤을 것 같다. Teach them the constellations in the night sky and tree names; show them birds so they know who is who.
많이 아쉬운 점이다. 아이들이 도시 생활에만 익숙해지고 자연의 소중함을 더 알지 못했다. 밤의 별을 바라보고 새의 소리를 듣고 곤충을 관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아이의 고른 인격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9. 매년 휴가를 간다. Take a vacation. Every year.바쁘다는 핑계로 가족 휴가를 건너뛴적이 있다. 일에 바쁘거나 시간이 없거나 돈이 없거나.. 하지만 어떻게서든 작게라도 다녀왔어야 했다. 가족이 함께 여행가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게 정말 중요하단 것을 깨달았다. 늘 보는 곳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가서 캠프파이어도 해보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는 경험이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든다. 


10. 훈육, 엄격하게 규칙을 알려주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Discipline is necessary, but so are tools for coping with distress.
아이는 어른처럼 사회생활 및 외부의 규율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규율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잘 생각하고 이를 이해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규율을 엄격하게 할땐 해야 하지만, 나중에 스트레스 받는게 없는지, 걱정이 없는지 편안할 때 대화를 나눠보는게 필요하다.

11. 몸이 좋지 않을 때는 바로 의사에게 달려가지 않는다. When their bodies are unwell, you have choices.
자연치유력을 어느정도 신뢰해야 한다. 약과 병원에 무조건적 의존은 좋지 않다. 스스로 나아지는 것을 1~2일 기다렸다가 그래도 아프면 병원에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12. 아이가 사춘기일 때 그 아픈 마음을 같이 진정 이해해준다 When your teenagers’ hearts are broken, notice that you also have work to do.
아이가 사랑을 느낄 때.. 엄마도 같이 아파주고 감정적이로 공감을 해주는 것이 좋다. 세상에 옆에 엄마가 있음을 아이가 알아야,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는다. 

13. 더 많이 껴안아 주는 것.
아이가 커서 이런 얘길 했다. 엄마는 잘 껴안아 주지는 않지. 그지? 순간 약간의 쇼크를 먹었다. 아이와 엄마의 가장 중요한 접촉은 서로 안아주는 것. 많이 안아줬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에겐 부족했던 것이다.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안아줘도 아이에겐 적다고 느껴진다.

14. 대학교 때는 분명 육아의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Keep in mind how their need for parenting changes in college.
대학교 부턴 성인이다. 모든 것을 혼자 알아서 다 하고 크게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 고등학교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아빠없이 혼자 생존할 수 있도록 대학교 때 부턴 점점 더 명확히 해야 한다

15. 아이 한명씩 개별 시간을 보낸다. Spend time alone with each child. 아이를 몇명 기르다 보면 까먹고 놓치는게 너무 많다.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따라서 아이 한명과 개별 시간을 꼭 가지는게 좋다. 자주는 어렵겠지만 딸아이와 산책을 한다거나, 아들과 축구를 보러 간다거나, 한명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면 발견하지 못한 아이의 모습을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16 엄마아빠가 우뚝 서서 문제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Stand up for yourself. What behavior are you modeling?
아이는 자기만의 생활을 하게 되고.. 이때 엄마아빠의 모습을 참조하게 된다. 힘들더라도 꼿꼿이 서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17. 좀 더 침착하자 Relax.
아이 5명을 기르면서 정말 피곤한 순간이 많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정말 너무 많은 해야할 일에 겁에 질릴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짬내 휴식을 하고 명상을 하고 심호흡을 할 시간이 있다. 이건 정신자세의 문제다. 내가 다시 어린 엄마로 돌아가면 꼭 안아주고, 잘하고 있다고 토닥토닥해줄 것이다. 두려워 할 필요 없다고.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하면 다 될 것이라고. 엄마가 행복해야 모든 것이 다 풀린다고. 그러니 불안해 하지 말라고.

18. 아이와 책을 더 많이 읽었을 것이다.
모바일, TV.. 우리의 신경을 빼앗는 것은 너무나도 많다. 책을 읽는 것은 지식을 얻는 다는 측면도 있지만, 침착하게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생각을 잘 정리하고, 더 침착하다. 많이 읽혔다고 생각했고 책을 지금도 많이 읽는 아이지만, 나의 무릎에 앉혀 더 많이 엄마아빠 목소리로 읽어줬으면 좋았을 거라는 미련이 있다.

19. 아이가 관심있는 소재를 함께 사랑하고 즐긴다.
아이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주인공, 책 이야기, 학교에 소소한 사건들..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더 기울이고 정말 엄마도 엄청 좋아하는 것 처럼 말동무가 되어 주엇을 것이다. 관심이 없었을 지라도 나의 뇌 구조를 변형시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엄마도 항상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줬을 것 같다. 그러면 더 많은 대화가 가능하고 아이가 자신만의 관심사, 강점을 더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20. 가족이 모여 더 많은 시간을 정기적으로 보냈을 것이다. 나도 십여년을 워킹맘으로 보냈고, 남편도 사업을 하느라 정신 없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가족이 모두 모여 보낸 시간은 여전히 많지 않았다. 나이가 들고 나니 그 점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어떻게든 정기적으로 가족 모임 규칙?을 정하고 (예를 들어 매주 5번은 같이 저녁을 먹는다던지) 아니면 가족 놀이를 좀 더 정기적으로 했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가고 남는 것은 역시 가족의 정이다. 

21. 정말 마지막. 가족이 함께 운동을 더 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갈 수록 가족이 소중한 걸 점점 더 깨닫는 다면, 건강의 소중함은 시간이 갈 수록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 아이에게 어릴 때 부터 육체 가꾸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줄겸, 더 멋지고 튼튼한 부모가 될 겸 함께 운동을 더 열심히, 더 꾸준히 했을 것 같다. 어쩌다 하는 것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