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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미국생활

미국 레스토랑 팁에 대한 이야기

미국 생활에서 바가지 쓰지 않을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한 마디 할려고 합니다. 레스토랑에서 팁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한국과 달리 모든 레스토랑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제외)에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서빙을 할 경우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부페는 10% 정도 일반 레스토랑은 15-20% 정도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서빙을 못했을때 잘했을때에 따라 더 적게 또는 더 많이 주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하나사면 하나 공짜 쿠폰을 가지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호텔 부페였는데...상당히 깔끔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계산서를 웨이터가 들고 와서 쿠폰을  크레딧 카드와 함께 줬습니다. 잠시후 영수증을 들고 와서 그냥 대충 10%정도 줄까 하다가 너무 맛나게 먹어서 조금 더 줄려고 영수증을 자세히 살펴 봤더니...조금 많이 이상했습니다. 


보통 쿠폰을 사용하면 팁은 쿠폰 사용전의 금액에 대해서 줍니다. 서버가 그 만큼 일은 다 했으니까요? 예를들어서 점심 부페가 10불이라고 한다면, 20불 금액에 세금 포함한 22불 정도에 10% 팁을 2불 또는 2불 50센트줍니다. 


근데, 영수증에 아무리 계산을 해도 하나사면 하나공짜로 계산이 안되는 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서빙하는 웨이터를 불렀습니다. 한참 기다려서 불러서 물었더니, 영수증 하나를 제대로 프린터를 안했답니다. 새로 프린터 된 영수증을 봤더니, 원래 금액 (하나 사면 하나 공짜 쿠폰 적용하기 전)에 18% 봉사료를 포함해서 계산한 다음 하나를 빼준 후에...영수증에 그 금액을 적은 다음에 팁을 적는 란이 있는 영수증을 가지고 오더군요. 완전히 사기 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10% 주고 나왔다면, 18% 팁에 10% 추가한 28%를 팁으로 챙겼을 겁니다. 물론 정말 맛있게 먹었고 하나사면 하나공짜라 그정도 내고 왔었어도 괜찮았을테지만, 속임을 당하는 것과 원해서 주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결국 웨이터한테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가끔 손님중에 하나사면 하나공짜 먹고 최종금액에 대해서 10%만 팁으로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답니다. 내가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너가 서빙을 잘하면 그렇게 적게 주고 가겠냐고? 팁은 레스토랑의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주는 것인데 말입니다. 


매니저 불러서 이야기 하고 나올려다가, 맛있게 먹고 기분 상하지 않을려고 그냥 팁 안적고 18% 팁 주고 (그냥 추가를 했더군요) 나왔습니다. 에고 에고! 사는게 각박해졌나 싶습니다! 


여하튼, 미국에서 보통 6명이상의 손님이 오면 자동적으로 팁을 18% 매긴다고 메뉴에 적어 둔 곳이 많습니다. 근데, 가끔 영수증을 가지고 올때 팁이 부과된 금액을 적고 그 아래에 다시 팁을 적는 공간이 있는 영수증을 가지고 나올때가 있습니다. 꼼꼼하게 잘 확인해서 팁을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두번 주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