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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감동적인이야기

자그마치 2백만명에게 공짜 아침을 하루동안 제공한 미국 레스토랑 체인 데니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동부에서 서부까지 총망라해서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료로 제법 근사한 아침 식사를 제공한 데니스 라는 패밀리 레스토랑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 특히 실직자들이 엄청나게 감동을 먹었습니다. 몇개월째 직장을 찾아다니고 있는 많은 아버지들이 아들/딸들과 함께 따뜻한 아침식사를 공짜로 했다고 데니스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있고, 나중에 직장잡아서 꼭 돈내고 사먹을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아침식사 였을까요?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계란 2개, 베이컨 2조각, 소세지 두개, 팬케익 2장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최고급 아침은 아닙니다. 원래 데니스가 중산층을 위한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영양가치는 얼마나 되는 아침이었을까요?
아래 도표에서 보듯이 760 칼로리 정도 됩니다. 맥도날드의 Big Breakfast의 열량이 700 정도이니, 맥도날드 보다는 좋은 아침인듯 합니다.
[출처: http://www.usatoday.com/money/industries/food/2009-02-03-dennys_N.htm]

그럼 과연 얼마짜리 아침이었을까요?
평상시 가격이 5.99 불이랍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먹었을까요?
데니스 레스토랑은 미국전체에 1541개가 있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할때, 레스토랑당 1400 명 정도 공짜손님이 올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1400명은 평소의 5배가 넘는 손님 수라고 합니다. 현재 2,000,000 명 이상이 공짜로 아침을 먹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데니스 레스토랑은 얼마나 손해를 봤을까?
그냥 얼핏 생각하기에는 엄청난 비용을 들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대충산수를 하면, 1541 (레스토랑 숫자) * 1400 (레스토랑당 손님수) * $5.99 = $12,922,826 으로 13 밀리언 달러 (천삼백만불) 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식사한끼당 훨씬 적은 비용이 들어갔다는 것과 손님들이 커피 ($1.85)나 주스 ($1.99)를 마셨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전문가들은 거의 손해를 안봤을 거라고 합니다. 물론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이금액의 20% 정도는 손해를 봤을 겁니다. 왜냐하면 평소의 손님이 5분의 1정도니까 말입니다. 데니스가 이번 수퍼볼 경기때 30초짜리 광고 하면서 지불한 3밀리언 (삼백만불)에 비하면 별로 큰 비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데니스의 무료 아침에 대한 프로모션이 다루어 지지 않았던 미디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간신문 뿐아니라 뉴스 채널, 블로그 등의 인터넷 매체들이 대서특필을 했습니다. 아래 구글 뉴스검색에서 보듯이 841개의 관련 뉴스들이 있다고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간접광고 효과가 50밀리언 (오천만불)은 족히 될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데니스는 적은비용으로 엄청나게 좋은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셈입니다. 누가 기안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대/박/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한번 대박 터뜨려 주는 음식점 안나오나 모르겠습니다.